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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여정기

얼마만에 글을 쓰는가. <자신에 대한 글>

by 잘가세염 2010. 10. 3.

나의 게으름 탓에 참으로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린다. 마지막으로 글을 쓴 것이 올해 초 취업했을 떄 인듯 하다. 지금은 직장인으로써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무슨 글을 쓸까...일요일 저녁 홀로 맥주한잔에 조금 취해서 고민을 하다보니 또다시 취업에 대한 글을 쓰게 된다. 이유는...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대다수의 방문자가 과거 내가 올려놓은 자소서 글을 검색해서 오기 떄문이다. 그래, 써보자. 오랜만에 쓰는 이야기, 오늘은 어떻게 '썰' 을 풀어나가야 할까.

....

이것은 욕구와 자신에 대한 글이다.

1.욕구

욕망이라는 단어를 쓰자니 어감상 부정적인 의미가 강한듯 해서 욕구를 택했다. 사람에겐 저마다 욕구가 있다. 나에겐 말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단순한 말이 아닌, 이야기로서 상대방에게 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것은 진심어린 말이자, 진실된 언어이기도 하다. 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고자 하는 욕구. 이러한 욕구가 취업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우리 <방문자와 나> '까놓고' 이야기 해 보자. 이 블로그에 들어와서 나의 글을 본다면 취업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취업이 잘풀리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취업은 운인가, 실력인가? 답을 내리자면 '절반 대 절반' 일 것이다.

그런 운과 실력의 갈림길 속에서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이고, 무슨 말을 할 것인가.

현재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의 취종 면접에 대한 경험담을 통해 알아보자. <내 블로그에 들려 글을 읽어 보았다면 현재 내가 어느 회사에 다니는지 대략 짐작일 갈 것이다. 현재 채용진행 중이다.>

최종 면접. 임원단과 회장님 면접속에 난 한 명의 다른 지원자와 함꼐 들어섰다. 상대방의 스펙은 카투사 출신에 2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신입지원자. 난 그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 짝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둘다 타 직장에서 옮기게 된 상황이어서 왜 직장을 옮기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었다.

상대는 말했다. 자신의 회사 사람들이 자신을 생각하며 해 준 이야기. 그것은 현 직장을 떠나 더 좋은 곳으로 가라는 말 이었다. 그에 반해 나는 이야기 했다. 현 직장의 어려움과 그에 따른 나의 재 취업.

무엇이 올바른 선택 이었을까. 그에 따른 판단을 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 보자. 면접에서 나를 포장을 하건, 담담하게 말하건 그것이 좋게 받아들여지는건 임원단 혹은 면접관의 성향에 따라 판단되어 진다. 즉 정답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담담하게 나의 이야기를 했다. 부정적인 인식이 생길지라도 나는 말하고 싶었다. 그것은 말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나의 상황, 나의 애절함, 나의 절박함을 두려워 않고 말하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함꼐 공감하고자 하는 욕구. 이러한 욕구는 2가지 결과를 미쳤다. 한 군데의 면접 탈락, 그리고 한군데의 최종 합격.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2. 자신에 대한 글

최종 면접시 회장님도 계신 자리에 근무중인 외국인이 들어왔고, 영어면접을 치루었다. 난 영어를 못한다. 어학학원 조차 다닌적이 없었다. 그런내가 준비한 건 몇가지 질문과 답을 외운 것 뿐. 그에 비해 타 면접자는 카투사 출신으로 영어에 능숙했다. 힘든 영어면접 후 나는 이야기 했다. 부끄럽지만 나는 그 흔한 어학연수도 다녀오지 않았고, 영어 회화 학원조차 다니지 않았다고. 그리고 나는 이야기 했다. 그것이 후회되기에 더이상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그 결과는 어떠한가. 나는 이곳에 합격하여 일 하고 있다.

당신은 무슨 선택을 할 것인가. 현재 난립하는 취업 상담, 면접 교육, 자소서 교정,그리고 그에 대한 비용들. 이것들에 휩싸여 자신의 이야기를 포기하고, 자신의 모습을 버릴 것인가. 그저 치장하고 남들처럼 웃으며 교육되어 갈 것인가. 1차 면접에선 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종면접에서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은 나이가 많고 온갖 역겨을 견디며 그 자리에 올라선 사람들이다. 그 속에서 당신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치장된 모습? 아니면 본인 그대로의 모습. 결과는 항상 2가지가 있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당신을 기다릴지 모른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선택은 본인의 몫인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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